아보카도 매일 먹으면 어떻게 되나 — 한 달 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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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40대 남성이 아침 식탁에서 아보카도를 곁들인 밥을 먹는 모습 |
아보카도를 매일 먹으면 어떻게 될까. 궁금해서 직접 한 달 해봤다.
계기는 단순했다.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애매하게 높게 나왔고, 식단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마침 아보카도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는 얘기를 자주 봤던 터라, 거창한 식단 개편 대신 아보카도 하나만 매일 먹어보기로 했다. 한 달 동안 하루 한 개, 거의 빠짐없이.
어떻게 먹었나
처음엔 그냥 반으로 잘라서 소금 뿌려 먹었다. 일주일 지나니까 질렸다. 그 다음엔 달걀 반숙이랑 같이 토스트에 올려 먹었고, 후반부엔 밥에 간장이랑 올려 비벼 먹는 방식으로 정착했다. 특별한 레시피 없이 그냥 끼니에 얹는 식으로 꾸준히 먹었다.
한 달 후, 실제로 달라진 것들
솔직히 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. 한 달 만에 몸이 확 바뀌길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. 근데 미묘하게 달라진 건 있었다.
첫째, 점심 먹고 나서 오후 2~3시에 몰려오던 졸음이 조금 줄었다. 아보카도의 지방과 식이섬유가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데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었다. 실제로 아보카도는 글리세믹 지수(GI)가 매우 낮아서 혈당 급등을 억제하는 식품으로 분류된다.
둘째, 변비가 줄었다. 아보카도 한 개에 식이섬유가 약 10g 들어있다.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3분의 1 수준이다. 확실히 장이 전보다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있었다.
셋째, 피부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. 이건 주관적인 부분이라 확신하기 어렵지만, 주변에서 피부가 좋아 보인다는 말을 두어 번 들었다.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비타민E와 루테인이 피부 산화 방어에 관여한다는 연구가 있긴 하다.
(참고: Dreher ML, Davenport AJ. Hass Avocado Composition and Potential Health Effects. 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, 2013)
예상 못 했던 부분
칼로리가 생각보다 높다. 아보카도 한 개가 약 230~250kcal다. 매일 먹으면 한 달에 7,000kcal 가까이 추가되는 셈이다. 나는 다른 간식을 자연스럽게 덜 먹게 돼서 체중 변화는 거의 없었는데, 식사량 조절 없이 그냥 추가로 먹으면 살이 찔 수도 있다.
또 하나, 아보카도는 혈액희석제(와파린 등) 복용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. 비타민K 함량이 높아서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다. 약을 복용 중이라면 먹기 전에 의사한테 확인하는 게 맞다.
계속 먹을 건가
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. 한 달 지나고 나서도 주 4~5회는 꾸준히 먹고 있다. 매일 한 개씩은 좀 부담스럽고, 격일로 먹는 게 지속하기 편하더라.
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면 실망한다. 근데 혈당 안정, 장 건강, 포만감 세 가지만 봐도 식단에 끼워넣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 비싼 영양제 하나 덜 먹고 아보카도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. 가능하면 항상 최우선은 식단 관리 부터 해보자 싶은 생각이 제일 컸다.
✔ 오후 졸음 감소
✔ 장 운동 개선
✔ 피부 변화 (주관적)
✘ 드라마틱한 체중 변화 없음
✘ 칼로리 높으니 식사량 조절 필요
* 이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후기이며,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. 특정 질환이나 약물 복용 중인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
